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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지, 주식 고수들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책, 진짜 돈 버는 대한민국 고수분석

포지찡 2016. 9. 13. 00:50


'주식'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보았을 때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맴돌았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언뜻언뜻 주식 관련 방송을 보시는 걸 어깨 넘어로 보고는 했는데, 알쏭달쏭한 설명들이 많았다. 정말 이 주식을 통해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기는 할까, 복권 당첨자의 쓸쓸한 결말처럼 모두 벌었던 돈을 잃고 있지는 않을까 상상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마인드, 어떤 생각의 과정을 거쳐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지 까지도.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아무리 유망한 종목을 들어도 위험한 투자가 된다. 주식에 통달한 사람이 유망한 종목을 추천해주더라도, 그 사람이 무척이나 친절하게 언제 매도해야 하고, 언제 추가매수해야하는지까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 이후에는 전적으로 나의 판단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주식으로 돈을 버는 소위 주식의 고수들이 어떻게 지식을 쌓아왔고, 어떤 판단을 통해서 투자를 해나가는 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 많은 배움이 되었다.



01 '남산주성' 김태석

* 두 차례의 투자 실패를 겪은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주식투자는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나는 왜 실패했을까? 어떻게 하면 주식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그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고민에 고민을 하다 보니 나름대로 답이 나오더군요. 시장이 좋지 않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도 회사의 평범한 영업사원인 제가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가진 기관, 외국인, 증권사 전문 트레이더들 그리고 전업투자자들을 상대로 단기 매매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네에서 고스톱 몇 번 쳐본 솜씨로 '타짜(전문가, 고수)'를 상대로 대결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실적이 좋고 자산이 많고 배당도 많이 주는 회사는 결국엔 주가도 오르는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 "운이 좋아서인지 사는 종목마다 수익이 크게 났습니다. 당시 워낙 저평가 돼 있던 종목들이 많았던 탓에 가치투자자들에겐 물 반, 고기 반의 상황이었습니다. 투자 금액이 조금씩 커지면서 분산투자를 하게 되고 공부할 것이 많아지더군요."

* 주식투자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회사 업무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는 진지하게 전업투자를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이는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쉽지 않은 문제였다.
"회사를 그만두면 안정적인 수익을 잃게 됩니다. 또 가족들이 불안해한다는 것도 무시하기 어렵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집을 사는 것이었다. 미국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주식투자를 하려면 일단 집을 사라"고 조언한 것을 떠올렸다.

* 그는 2006년을 전업투자자로 맞이했다. 이때부터 그는 빠르게 주식 자금을 늘려갔다. 2006년 한 해 동안 그는 저평가 자산주에 투자했다. 전업투자 첫해이니만큼 안전하고 확실한 종목을 고른 것이다.
~ "여러 종목들을 매입했지만 특히 유니온에서 큰 수익이 났습니다. 동양제철화학 지분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매우 뛰어났고 탈황 폐촉매를 재활용해서 고가의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신사업의 가치를 높게 봤는데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자 무섭게 상승해서 2만 원이던 주가가 13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 성공한 투자자가 된 그에게 개인이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그는 가장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같은 기본적인 주식 용어도 이해하지 않고 주식을 매입합니다. 사업 보고서 한 번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투자하는 분도 아주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수년간 피땀 흘려 모은 적금으로 주식을 삽니다. 물론 이렇게 주식을 사더라도 운이 좋아서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런 투자법은 반드시 손실이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왜 아파트를 살 때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직접 방문도 하면서, 주식을 살 때는 이런 과정을 빠뜨리는 걸까요. 주식투자에서 내가 목표로 하는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그 수익에 해당하는 만큼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를 세밀하게 조사하고 분석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수익이 납니다."

* 그는 또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경험의 소산이기도 하다.
"2004년 말 우연히 서점의 주식투자 코너에 들렀습니다. 이런저런 책들을 뒤적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을 읽게 됐는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간 주식투자에 대해 무수히 고민하고 상상하고 결론 내리고 글로 정리했던 것들이 책에 다 나와 있었습니다. 왜 좀 더 일찍 이런 책들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만약 이런 책을 미리 읽었다면 고민하고 방황했던 시간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당시 가치투자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저에게 가치투자 대가들의 책과 성공한 부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 주식 입문자가 읽을 만한 책 몇 권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그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현명한 초보 투자자',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가치투자의 비밀'을 권했다. 이 정도의 책만 읽고 시작하더라도 나쁜 주식이 뭔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며, 큰 손실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의사는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신체와 질병에 대해 공부하고 많은 지식을 축적합니다. 그러고 나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나갑니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길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종목을 분석할 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렵고 난감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이게 됩니다."
그는 '축적되는 지식'과 '축적되지 않는 지식'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시장은 아무리 연구해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업에 대한 지식과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회사의 수익구조는 어떤지, 어떤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지, 브랜드 가치와 시장점유율은 얼마인지, 보유한 자산은 어떤 것들이 있고 실제 가치는 어떠한지,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는 지식이 쌓이기 시작하면 점차 공부하는 데 드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여유도 생기고 부가가치도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에 대해 많이 알수록 확신이 생기고, 확신이 생기면 주식을 많이 매수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평생을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한다면 주식투자 자체를 제2의 직업으로 생각하십시오. 9번 수익을 내다가 1번에 모두 날리는 투자는 피해야 합니다."

* 가치투자란 기업이 가진 실제 값어치(가치)가 가격(시가총액)보다 싸게 거래되는 경우에 매수하는 투자법이다. 기업의 실제 값어치를 측정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이 500억 원인 어느 기업이 1,000억 원짜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기업은 싸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내가 이 기업을 500억 원을 주고 매입하면 1,000억 원짜리 부동산이 굴러 들어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어느 기업이 해마다 1,000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데,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이라고 한다면 이 기업은 확실히 싸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내가 이 기업을 1,000억 원을 주고 매입하면 1년 만에 투자금 1,000억 원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 그는 종목을 고를 때 PBR, PER, 턴어라운드, 실적 개선, 배당의 5가지가 적절히 조합된 종목을 찾는다. 예를 들어 자산가치가 풍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 배당을 많이 주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5가지 키워드의 적절한 조합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그는 자신의 투자법을 '콤보투자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 "아주 쉽게 말해 실적이 좋아지고 수익이 늘어나는 기업의 주가는 오릅니다. 결국 주가라는 것은 기업의 실적과 그 실적이 만들어내는 순자산의 쌓임, 그리고 순자산이 늘어나는 속도에 의해 결정되지요. 이런 주식은 설령 시장 전체가 폭락해서 같이 떨어지더라도 상승장에서 가장 먼저 회복합니다."
그는 평소에 많은 회사를 모니터링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가 나올 만한 회사를 미리 체크할 수 있다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경험상 PBR이 1 전후인 기업들 가운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거나 실적이 크게 증가하는 기업 그리고 지속적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체질이 갖추어진 기업이 고수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 "어느 기업이 자산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기업이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입하면 어지간한 인내를 갖고 있지 않으면 견디기 쉽지 않지요. 자산이 풍부한데 그저 그런 사업을 영위하거나 회사의 변화가 없다면 주가는 여간해서는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산가치가 풍부한 주식 가운데에서도 시장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모멘텀(촉매)이 있는 주식이 더 매력적이죠. 이러한 모멘텀은 주가 상승의 시동을 걸어주는 촉매 역할을 합니다."

* 그는 싸게 사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비싸면 소용없습니다. 값이 비싸지면 서로 사려고 하고,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졌는데도 먼저 못 팔아서 야단법석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곳이 주식시장입니다.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드는 것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주가가 싸졌는데도 살 돈이 없다면 견뎌야 합니다. 이미 매입한 주식은 그대로 보유하면서 견뎌야 합니다."
그가 PBR이 낮은 종목을 선호하는가이유도 '싸게 사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서이다.
"PBR이 1.5배만 넘어가면 어지간하면 잘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만약 어느 기업의 PBR이 3배를 넘는다면 그 기업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기업의 미래를 예측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 남산주성 김태석 대표는 "주식은 기업의 지분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가 높아져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항상 상식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02 '압구정교주' 조문원

* "돈이 돈을 번다는 것을 이때 실감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무일푼에서 자수성가로 천문학적인 부를 이룬 부자를 보면서 어떻게 가능할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종자돈의 규모가 억 단위가 되고, 간간이 대박이 터지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돈이 불어나더군요."
그는 10배 이상 오르는 주식을 '대박', 3~4배 오르는 주식을 '중박', 2배 오르는 주식을 '소박'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중에서 대박이 터져야 돈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게 조문원 대표의 지론이다.

* "이때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진짜 값어치(내재가치)의 10배까지 오를 수 있고, 진짜 값어치의 10분의 1까지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그가 선호하는 주식은 자산이 풍부하면서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이다. 유휴 부동산이 매각되거나 영업에 실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주식도 그의 관심 대상이다. 그가 이런 종목을 발굴해내는 방법은 아날로그적이다. 그의 투자법은 한국 주식시장의 1,800여 개 종목의 범위를 좁혀 모집단을 만들고, 이 모집단을 꼼꼼히 살펴 대박주를 고른다. 하지만 그는 대형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대형주는 기업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형주를 연구하는 기관, 외국인, 시장 전문가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형주는 언제나 적정한 평가를 받게 되며, 가격과 가치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어렵습니다. 대형주로는 고수익을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 이 가운데 그는 자산이 풍부한 기업을 찾는다. 이때 그가 활용하는 지표는 PBR이다.
"PBR이 0.5에 미치지 않으면서 부동산 같은 자산을 많이 가진 기업을 눈여겨봅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에는 이런 주식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한국에는 이런 기업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그는 만년 저평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큰 주식은 관심 대상에서 제외한다.
"저PBR주를 고르면 항상 잡히는 게 S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종목은 영원히 저PB저주에 머무를 가능성이 큽니다. 최저 입찰제를 수주 방식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매출의 증가폭에 이익 증가분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이런 기업을 하나씩 걸려내는 일을 제일 먼저 합니다."
또 그는 대주주의 지분이 50%를 넘는지도 따져본다. 대주주의 지분이 50% 이상이라는 것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입 기준이다.
"대주주의 지분이 많아야 기업의 주가가 올라도 대주주가 지분을 팔지 않습니다. 대주주는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이 자기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또 대주주의 지분이 많으면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적어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는 대주주의 개인 재산이 많은지도 따져본다고 한다. 대주주가 개인 재산이 많으면 회사가 어려울 때 개인 재산을 투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약 등 작물 보호제 제조 기업인 경농의 경영이 나빠지자 이 회사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한 적이 있따.
~"어느 기업이 저평가되었다고 해서 주가가 무조건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가 올라가려면 저평가 상태에서 실적도 같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 종목이 바로 대박주입니다. 저는 PRB이 낮으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터득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적이란 미래의 실적이다.

* 또 이 종목들을 경쟁 업체와 비교한다. 예를 들어 중소형 철강주가 눈에 띄었다면 다른 수십 개의 중소형 철강주와 비교한다. PBR, PER, ROE 등이 비교 기준이다.

* 그는 일단 주식을 매입하면 시장이 해당 종목의 가치를 알아줄 때까지 기다린다.
"2~3년이면 보유 종목의 대부분이 제가 생각하는 수준으로 오릅니다. 가장 오랫동안 기다린 종목은 5년이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니고, 종목들이 제가 애초에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관찰합니다."

* 그는 개인투자자는 돈이 없을 때에 오히려 열심히 주식을 분석해야 수익이 난다고 조언했다.
"대개의 개인투자자는 돈이 생기고 나서야 주식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조급해져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주식을 사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사고 싶은 주식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으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또 그는 고수익을 내려면 소외된 주식이나 거래량이 없는 주식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는 기관이 매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식도 일단 주가가 오르면 거래량이 많아지고 인기주가 됩니다. 그러면 기관이나 외국인도 그때 들어옵니다. 인기라는 것은 돌고 돕니다. 가치를 가진 주식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오릅니다."

* "직장인은 주식을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주식을 공부할 의지가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저PBR 주를 가려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주담과 통화하는 것은 시간을 내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왜 아파트를 고를 때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직접 탐방도 하면서 주식을 고를 때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는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파트를 고른다는 기분으로 주식을 분석하면 결과는 확 달라질 겁니다."
기업을 부지런히 분석해 마음에 드는 종목을 고르고, 짬짬이 기업의 주담에게 전화를 하다가 가격이 적당해지면 매입하라는 게 그가 말하는 '직장인 주식투자 성공 요령'이다.

* 그는 갑자기 가치투자자가 돈을 버는 진짜 이유를 아느냐고 물어봤다.
"가치투자자가 돈을 버는 이유는 자기 주식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치투자자는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확신이 들면 수억 원어치도 매입합니다. 기술적 분석가, 테마주 투자자는 절대로 그렇게 못해요. 확신을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는 장세 전망도 하지 않는다.
"장세를 맞출 줄 안다면 주식이 아니라 선물옵션을 해야 맞습니다. 미래 예측을 할 수만 있다면 선물옵션은 수십 배, 수백 배의 수익도 가능하니까요. 주식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장세 예측을 전제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저는 장세를 모르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고, 가치투자를 합니다."

03 '하울' 김승환

* 그는 워렌 버핏이 말한 "구덩이에 빠졌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구덩이 파기를 중단하는 것이다"라는 조언을 따라 과감하게 구덩이 파기를 중단하고 변화를 시도했다.
"구덩이에 빠졌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구덩이 파기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결국 성과를 가져오더군요. 저의 내면에 놀라운 재능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습니다.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평생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생을 마쳤겠지요."

* "종자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투자나 여유 있는 투자를 할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큰 종목을 찾았습니다. 그것이 효과를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는 자신의 투자 성공의 비결을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기업이익의 반영입니다. 그러므로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기업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게 마련입니다."

* 김승환 씨는 에이블씨엔씨의 이런 점들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2류 기업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약간의 매출액 증가만으로도 주가가 대폭 상승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의 일류 기업인 태평양의 실적이 개선되자면 투자비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빠르게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세컨티어가 훨씬 큽니다."

* "종목을 고를 때 자산을 많이 가진 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투자자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기왕이면 자산이 많은 기업이 안전하겠지요. 그러나 자산주도 결국은 실적이 개선돼야 주가가 오르는 겁니다. 자산주를 사놓고 실적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실적이 오르는 종목을 찾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는 이 시기에는 주변의 고수들이 투자한 종목을 벤치마킹하는 일에 주력했다.

* 2009년 들어 그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동양매직이다. 그는 당시 동양매직이 정수기 렌털 사업을 개시한 것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의 정수기 보급률은 아직도 40%이며, 일본의 80%에 비하면 한참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 "기업 목록을 ROE순으로 나열해보기도 하고, PER순으로 나열해보기도 합니다. 또 ROE와 PE와의 조합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는 ROE이다. ROE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주주의 돈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준다. 그는 숫자의 크고 작음보다는 숫자의 변화와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 그는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기업을 발견했다면 왜 그런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기계적인 발견에만 만족해서는 고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 주식투자자의 또 다른 관심사인 장세를 읽는 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개인투자자는 지금 경제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정도만 알면 된다고 말했다.
"제가 아무리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해도 한국은행 총재보다 더 많이 알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이분들의 판단이나 견해에 귀를 기울이면 됩니다.재얼마 전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 금리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발표를 바탕으로 저는 그렇다면 지금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고 추론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주식투자자에게 필요한 경제 지식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는 경제 지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권했다. 그는 주가가 내리는 종목을 팔고, 오르는 종목을 매입할 것을 권했다.
"포트폴리오를 빨간색(수익이 나는 종목)으로 채우고 싶다면 파란색(손실이 나는 종목)을 팔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포트폴리오 가운데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추가로 매입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은 매도합니다. 저는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추가 매입해 매입 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물타기'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내리면 상황을 살펴보는 편입니다."

04 '아마리' 이상철

* "성공하는 투자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보다 매우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5분쯤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을 뿐이지요. 그렇지만 바로 그 5분이 인생과 투자 결과를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배당주의 특징을 살펴봤더니 2월에 주가가 낮고, 12월에 높더군요. 왜 그런지 그 이류를 살펴봤더니 참 단순하더라고요. 2월이면 배당주 매입자들이 기다림에 지쳐 주식을 팔아 치우고, 12월이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기 때문이었습니다. 배당기일인 12월 말에 앞서 10, 11월이면 배당주에 관한 신문 기사가 나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의 주식(배당주)을 골라 2월에 집중 매입해 12월에 팔았습니다. 해마다 평균적으로 20~30%가량의 수익을 냈습니다."
그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배당주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었다. 여기에서 얻은 수익은 금리가 상승하자 저축은행에 예금했다. 저축은행이 일반은행에 비해 이자를 더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 "이 회사가 파주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시가가 약 150억 원이었는데, 당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50억 원이었습니다. 파주의 부동산 말고도 시화에도 비슷한 규모의 부동산이 있었고, 현금도 30억 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배당주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만큼 이 회사의 배당을 살펴봤더니 더 관심이 갔다.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을 봤더니 주당 600원의 배당을 주었습니다. 주가가 5,000원 정도였으니까 연 12%의 배당수익률이었습니다. 시중 은행 이자율 4%의 3배가 넘더군요. 굳이 은행에 예금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04년 말 그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한국 주식시장의 1,800개 종목을 하나씩 분석하기 시작했다.
"엑셀을 활용해 순운전자본 이하로 거래되는 종목을 뒤져보았더니 100개가 나오더군요. 너무 많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엑셀 항목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추가했습니다. 조건을 하나 더 넣은 거지요. 그랬더니 종목이 10개 이하로 압축되더군요."

* "개별 기업들을 분석하고 있는데 저평가 기업들이 아주 많이 보이면 전체 주식시장이 오르더군요. 반대로 수많은 기업들을 분석했음에도 저평가 종목이 손으로 꼽을 정도가 되면 주식시장이 무너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에 앞서 투자할 만한 기업이 얼마나 많은지를 따져봅니다."
코스피 평균 PER도 그가 주식시장의 흐름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다. 그는 코스피 평균 PER이 8배 이상이면 고평가, 8배 미만이면 저평가 상태로 생각하고 있다.

* 선택적 집중투자란 시장에 저평가 종목이 널려 있는 상황에서 가장 확실해 보이는 몇 개의 종목을 고르는 것을 말한다. 상황적 집중투자란 시장이 전체적으로 고평가되어 저평가 종목 후보군이 많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많지 않은 저평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물론 선택적 집중투자를 좋아한다. 그는 더 이상 매입할 종목이 없다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억지로 주식을 매입하지 말라는 의미다.

* 그는 개인투자자가 전업에 나설 정도가 되려면 종자돈이 5억 원가량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4인 가구의 가장이라면 매달 생활비 300만 원가량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3,600만 원인데, 이를 시중 금리 7%로 나누면 약 5억 원이 나옵니다. 주식투자로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낸다면 5억 원으로 유지가 가능할 겁니다.

* 한국의 개인투자자에게 해줄 만한 조언을 부탁하자 "분산투자로 시작하라"고 말했다.
"보유 종목 숫자는 나의 투자 실력과 반비례해야 맞습니다. 나의 투자 지식이 고수 반열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면 보유 종목을 한 자릿수로 줄여도 됩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분산투자를 하는 게 맞습니다. 투자 지식이 충분하지 않는 상태에서 집중투자를 하면 손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집니다. 내가 많이 알고 확신을 가지면 보유 종목의 숫자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또 그는 주식시장이 좋든 나쁘든 머물러 있을 것도 권했다.
"주식시장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현금화했다가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바뀌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이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나빠질지 그렇지 않을지를 예측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05 '은퇴의사' 유재억

* "일시적인 어려움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회사, 지금은 경영이 어렵지만 앞으로 좋은 실적을 낼 회사, 안정적으로 많은 배당을 주는 회사를 고른 것이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바엥 있을 때는 관심도 없고 몰랐는데 일산에 살면서 보니 수도권의 땅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됐습니다. 수도권에 부동산을 많이 가진 회사의 주식이 오를 것 같더군요. 그래서 수도권에 땅을 많이 가진 회사를 찾아보았더니 인천에서 부동산을 가장 많이 가진 회사가 oci더군요."
~"당시 저는 oci가 새로 시작한 폴리실리콘 사업이 뭔지 몰라 평균 10만원대 초반 가격에 팔았습니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엄청난 사업성을 알았다면 훨씬 더 비싸게 팔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만족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만큼 수익이 난 셈이니까요."

* 그래도 직접투자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자산가치가 뛰어난 회사,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 그러면서도 싸게 거래되는 회사를 고르라고 말한다. 이런 종목들을 고르는 데에는 고도의 분석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노력하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06 '좋은습관' 구도형

* 그는 기업을 볼 때 안전마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전마진이 충분한 기업이 주가가 하락할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따진다.
"자산가치, 수익가치, 성장가치 등 기업의 여러 가치 가운데 가장 알기 쉽고, 변동성이 작은 것이 자산가치입니다. 충분한 자산가치를 가진 기업이라면, 서랏 현재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쉽게 문을 닫지는 않거든요."
그는 PBR이 낮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흔히 주식투자자들은 PBR이 0.5배 미만이면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데, 그는 PBR이 0.3배 미만이어야 (자본총계가 시가총액의 3배가 넘어야) 자산주로 생각한다. PBR이 0.3배 미만인 기업을 발견하면 그는 다시 한 번 기업 분석을 한다.

* 그는 자산주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흔히 말하는 턴어라운드 자산주이다. 그럼 턴어라운드 자산주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는 영업이익률이 지나치게 낮거나, ROE가 아주 낮은 기업에 관심을 갖는다. 이는 영업이익률과 RO과가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일반적인 경향과 반대되는 방법이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평균 회귀의 법칙'에 대해 말했다.
"이익이 높게 나는 사업은 경쟁자들이 몰려들어서 점점 평균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익이 잘 나지 않는 사업은 경쟁자들이 사업을 접거나 퇴출되어서 과거보다는 이익이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후자 기업군 중에서 영업이익률, 영업현금흐름이 좋아지는 회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 워렌 버핏은 기업이 향후에 얼마나 현금을 창출해낼 것인가를 기주능로 투자한다. 이와 관련해서 구도형 씨는 워렌 버핏의 투자법은 한국의 개인투자자가 따라 하기 쉽지 않고, 굳이 따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중에 알려진 워렌 버핏의 투자법은 워렌 버핏이 경영자가 된 이후의 투자법입니다. 자금 규모가 중소기업에는 투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미국 시장에서 PBR 1배 미만 기업이 없어진 이후의 투자법이지요. 워렌 버핏은 초기 투자조합을 운영하던 시절에는 자산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벤저민 그레이엄 방식의 투자를 했고, 당시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투자법은 워렌 버핏의 후기 경영자 시기의 투자법보다는 초기의 투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분기별로 기업의 실적을 파악하는 투자법은 큰 수익을 내줄 수도 있지만, 투자자가 기업의 분기별 실적을 파악할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직장인은 시간에 쫓기며 지내지요. 그래서 일반투자자들은 시간이 충분한 투자자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 모멘텀이 달라지거나 당초 투자 포인트가 빗나가면 바로 매도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기업의 경우는 타이밍을 놓치면 위험이 따르지요."
그는 하루에 몇 시간 이상 꾸준히 투자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수익가치가 높아지는 기업에 집중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방법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산가치가 높고,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장기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이런 관점에서 그는 기업에 대해 스스로 분석하지 못했다면 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조언한다. 그는 설령 워렌 버핏이 추천한 종목이라고 해도 자기가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 투자를 삼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인상 깊은 구절을 표시해놓고 다시 옮겨적으려고 했지만 너무나 많은 구절들이 표시가 되었기 때문에 구절 정리는 많이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