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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의 작가 곤도 마리에는 정리를 통해 깨끗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어떠한 가치관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알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항상 물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버리지 못하는 편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좀더 내 주변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지금보다 좀더 정돈된 삶의 가치관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정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물건이많기 때문이다. 또한 물건이 늘기만 하는 주된 원인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하지 못해서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납 장소가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납 장소가 분산된 상태에서 장소별로 정리할 경우 영원히 정리는 끝나지 않는다.
두 번 다시 정리 리바운드 되는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장소별/방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물건에는 물체로서의 가치 외에 '기능', '정보', '감정'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있다. 여기에 '희소성'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버리기의 난이도가 정해진다. 즉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 쓸 수 있기 때문이거나(기능적 가치), 유용하기 때문이거나(정보 가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감정적 가치). 또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려웠거나 그것을 대체하기가 어려우면 더욱 버리기 어렵다(희소가치).
따라서 물건을 남길지 혹은 버릴지를 판단할 때는, 처음에 난이도가 낮은 물건부터 시작해서 정리에 대한 판단력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옷의 경우, 일반적으로 희소성이 낮아서 버리기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처음에 정리하기에 적합하다. 반면에 사진이나 편지 같은 추억의 물건은 감정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희소성도 높아서 버리기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진의 경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 즉 책이나 서류 틈 같은 장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버리는 것이 좋다.
나의 경험으로 볼 때, 무리 없이 버릴 수 있는 물건의 종류를 난이도에 따라 열거해 보면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순서대로 버리면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버리는 난이도뿐만 아니라, 그 후 수납의 난이도까지 고려해서 내린 결론이다.

*소품은 무심코 놓여지고, 무심코 수납되고, 무심코 쌓여가는 물건인 것이다. 실제로 사전에서 '소품'을 찾아보니, "자질구레한 물건, 작은 도구류나 부속품"으로 정의되어 있었다. 그리고보니 무심코 다뤄지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제는 무심코 소품을 쌓아두는 생활과 이별해도 좋지 않을까? 소품도 우리의 생활을 유지해 주는 소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의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하나하나 만져보고 설레는 것을 기준으로 버릴지 남길지를 판단해야 한다.
소품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정리하기 복잡할 것 같지만,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정리하면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CD, DVD류 -> 스킨케어용품 -> 메이크업용품 -> 액세서리류 -> 귀중품류(인감, 통장, 카드류) -> 기계류(디지털카메라, 코드류 등 전기 관련 물건) -> 생활용구(문구, 재봉 도구 등) -> 생활용품(약류, 세제, 티슈 등의 소모품) -> 주방용품, 식료품 -> 그 외 용품

이외에 개인적인 취미용품, 즉 스키용구나 다도 도구를 갖고 있는 경우는 이를 하나의 종류로 묶어 한 번에 정리하자.
이렇게 순서를 정하는 이유는 보다 개인적인 물건이면서 종류가 확실한 것부터 정리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만약 혼자 생활하는 경우라면 굳이 순서는 신경 쓸 필요 없고 종류별로 정리하면 된다.
소품 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코' 갖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무심코 갖고 있는 물건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설레는 것만 남기도록 해야 한다.

*정리는 과거 하나하나에 결말을 내는 행위다. 추억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는 '정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다. 울이는 이처럼 물건 하나하나와 마주해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거쳐 존재하는 지금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닌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지금까지의 정리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물건별'로 '올바른 순서'로 정리해 '설레는 물건'만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 크게 줄어든다. 무엇보다 정리로 인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상쾌함을 맛볼 수 있고, 앞으로의 인생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어야 하는 물건의 '적정량'을 알고 있을까? 짐작하건대 어느 정도가 적정량인지 대부분 모르는 듯하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대개 적정량 이상의 물건이 주어진 상태에서 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으면 쾌적하게 살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리를 통해 물건이 줄어들면 어느 순간 자신의 적정량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번뜩이듯 뭔가 떠오르면서 '나는 이 정도의 물건을 가지면 전혀 문제없이 살 수 있다'라거나 '이 정도만 있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찾아온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물건의 적정량을 깨닫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면, 그 이후로는 절대 물건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정리 리바운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적정량은 사람마다 다르다. 신발을 좋아해서 100켤레나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책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도 있다. 나처럼 외출복보다 실내복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방에서는 알몸으로 지내기 때문에 실내복이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다. 놀랍겠지만 이런 사람도 이외로 많다.
정리를 해서 물건을 줄이면 생활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가치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어쨌든 내 생각은 효율적인 수납을 추구하기보다는 설레는 물건을 골라서 자신의 기준으로 생활을 즐기는 것이 정리의 진수가 아닐까 한다. 아직 자신이 갖고 있어야 하는 물건의 적정량을 깨닫는 순간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물건을 계속해서 더 줄여도 된다.

*고객들로부터도 "정리를 했더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정리 레슨 졸업 후에 독립이나 전직을 해서 더욱 열심히 일하거나, 일에 대한 의식이 바뀌었다. 또한 일이 아니라도 취미든, 집안일이든 일상생활 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의식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생활 자체가 활기를 띠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 자기를 분석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정리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선택의 역사를 정확히 말해 준다. 정리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자신에 대한 '재고 조사'다.

*정리를 하면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진다. 100퍼센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 이처럼 내가 '정리의 마법'이라고 부르는 정리의 효과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정리 후의 변화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다.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정리를 마친 사람의 인생은 틀림없이 극적으로 달라진다.
~S씨는 "지금까지 내게 자신이 없어서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대로의 나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매사를 판단할 때 나름 명확한 기준이 생겨서 자신감도 커졌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판단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내가 그랬다. 그랬던 나를 구원해 준 것이 바로 '정리'다.

*만일 물건을 구분할 때 설레지 않지만 버릴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이 한번 생각해 보자.
'버리지 못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일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버리지 못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어느 쪽이 원인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과거 집착형'인지 '미래 불안형'인지, 아니면 '양쪽 모두'에 해당되는지 물건을 소유하는 경향에 대해 알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는지 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물건의 소유 방식이 삶의 가치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무엇을 갖고 있느냐'는 '어떻게 사느냐'와 같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물건의 소류 방식뿐만 아니라, 사람을 사귀고 일을 선택하는 등 생활 속의 모든 선택에서 기준이 된다.

*이렇게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매여 있을 때, 즉 물건을 버리지 못할 때는 지금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있으면 만족할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과 원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불필요한 물건을 늘리게 되고,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점점 필요 없는 물건에 묻히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어떤 물건인지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면 된다. 어디 먼 곳으로 물건을 찾으러 가거나, 새로 사러 갈 필요도 없다. 지금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과 마주하면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면 된다.

*내 눈앞에 있는 물건은 과거에 자신이 선택한 결과물이다. 위험한 것은 그것들을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듯이 난폭하게 버리는 행위다. 그래서 나는 물건을 무의미하게 쌓아두거나, '일단 아무 생각 말고 버린다'는 생각에도 반대다. 물건 하나하나와 마주하면서 느낀 감정을 경험해야만 비로소 물건과의 관계가 정리될 수 있다.
지금 갖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세 가지다. '지금 마주한다', '언젠가 마주한다', '죽을 때까지 마주하지 않는다'가 그것이다. 여러분이 어느 길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자유다. 그러나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지금 마주하는 것'이다.
물건을 통해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주하면 지금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보인다. 그럼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해져서 이후의 선택에 망설임이 사라진다. 망설이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정열을 쏟을 수 있다면 보다 큰일을 이룰 수 있다. 물건을 마주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바로 '지금'이 정리를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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